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17개 상임위원회가 채택한 증인이 2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인 명단에는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관계자뿐 아니라 기업인과 방송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감사는 국회가 정부와 공공기관의 정책 및 예산 집행을 점검하는 절차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간 기업 관계자까지 대거 국회 출석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증인 채택의 범위와 국정감사의 본래 기능을 둘러싼 논쟁이 제기됐다.

여야는 이번 국정감사의 방향을 두고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 여당은 정부 정책 성과와 민생 관련 현안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고, 야당은 정부 실정을 따지고 정권을 심판하는 국정감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임위원회별로는 정부 정책과 예산 집행, 지역 현안, 주요 사회·경제 현안 등이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실제 국정감사에서는 채택된 증인의 출석 여부와 함께 각 위원회가 어떤 자료와 답변을 요구하는지가 주요 관심사가 된다.

증인 규모가 큰 만큼 국회가 제한된 감사 기간 동안 핵심 현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다룰지도 과제로 남았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시되는 질의와 답변, 이후 제도 개선이나 후속 조치가 증인 채택의 실효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