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국회 개혁을 다룬 이번 논의는 당 지도부에 집중된 공천권이 정치 운영을 왜곡할 수 있다는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았다. 공천권은 총선 후보 선정과 직결되는 만큼, 당내 의사결정 구조와 의원들의 활동 방식에 영향을 주는 권한으로 다뤄졌다.

개혁안에서는 의원총회를 원내 의사결정의 중심으로 제시했다. 의원총회가 국회 의사일정과 원내 협상 방향, 상임위원회 활동 등 원내 주요 사안을 결정하도록 해 소속 의원들의 집단적 논의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원내대표의 기능은 의원총회가 정한 사항을 집행하고 다른 원내 정당과 협상하는 역할로 정리됐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가 독자적으로 방향을 정하기보다 의원총회의 결정과 원내 협상을 연결하는 구조가 제안됐다.

정책위원회는 법안과 예산, 정책을 개발하고 공개적인 정책 입장을 제안하는 조직으로 설명됐다. 원내 의사결정, 협상, 정책 개발을 각각 구분해 정당 내부 기능을 나누자는 취지다.

현재 제시된 내용은 정당과 국회의 권한 배분을 둘러싼 개혁 방향에 해당한다. 향후에는 공천권을 실제로 어떻게 분산할지, 제안된 조직별 권한을 어떤 규칙과 절차로 보장할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